지난 활동을 기록하고, 조합원 여러분과 더 가까이 소통하겠습니다
지난 활동을 기록하고, 조합원 여러분과 더 가까이 소통하겠습니다
조합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중울산농협 노동조합 지회 홈페이지에 첫 글을 올립니다.
이 자리를 마련하기까지 적지 않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노조활동은 이미 회의록으로, 공문으로, 협약서로, 단톡방 공지로 어딘가에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면,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은 잘 남지 않습니다.
공문은 남지만, 왜 그런 판단을 했는지는 쉽게 남지 않습니다. 회의는 지나가지만, 그 안에서 무엇이 쟁점이었는지는 시간이 지나면 흐려집니다. 카톡이나 문자로 알린 내용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지난 한 해 지회는 2025년 단체교섭을 진행했고, 2026년 1월 21일 단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15년 만에 다시 매듭지은 단체협약이었습니다. 본교섭 7회, 실무교섭 11회. 노사 간에 오간 자료와 의견의 양은 적지 않았고, 그 안에는 조합원 여러분의 일상에 닿아 있는 결정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의 무게가 협약서 한 권에 다 실리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 공간을 엽니다.
이 홈페이지는 게시판이 아닙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게시판으로만 두고 싶지 않습니다. 자료를 쌓아두는 곳이 아니라, 지회가 해온 활동과 그 안의 판단을 조합원 여러분께 차분히 설명드리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앞으로 이곳에는 단체협약을 시작으로, 노사협의회에서 다루어진 안건, 임금과 수당에 관한 쟁점, 임금피크제와 인사제도, 복리후생, 조합원 권익보호와 관련된 내용을 차례로 정리해 올리겠습니다. 결과만이 아니라 과정을, 합의된 것뿐 아니라 남은 과제까지, 조합원 여러분이 이해하실 수 있는 언어로 풀어내겠습니다.
부담 없이 들러주십시오. 댓글을 달지 않으셔도, 토론에 참여하지 않으셔도, 한 번 읽어보시는 것만으로도 이 공간은 제 역할을 합니다. 노조활동이 몇몇 사람의 일이 아닌 조합원 모두의 일이 되도록, 지회는 기록하고 설명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한 걸음 더 깊이, 왜 굳이 기록을 남기려 하는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뒤로는 2025년 단체교섭의 출발점부터 차례로 풀어내겠습니다.
조합원 여러분과 다시 마주합니다.